과거에는 만성전립선염은 모두 이전에 걸린 요도염이 치료되지 않고 전립선염으로 재발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하지만 성관계 경험이 없는 10 대에서도 전립선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세균에 의한 감염만이 아닌 다른 원인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 되어 왔습니다 .
다음은 전립선염의 발생원인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알기 쉽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
요도부 감염으로 인한 직접적 감염
만성전립선염은 이전의 완치되지 않은 요도염의 전립선으로의 직접 감염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 실제 임상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전립선염 환자들의 상당수가 이전에 요도염의 병력이 있거나 자주 재발되는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여러 병원에서 진료 후 내원하여 전립선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
지금까지 알려진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으로는 임질균 (Neisseria gonorrhea), 마이코플라즈마 (Mycoplasma genitalia), 유레아플라즈마 (Ureaplasma urealyticum), 클라미디아 (Chlamydia trachomatis) 이 있으며 전립선액 배양검사나 최근 유전자 기법을 이용한 정밀진단 방법인 PCR( 연쇄중합효소반응 ) 검사를 통하여 이들 원인균들을 진단하게 됩니다 .
이렇게 원인균이 있는 경우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하게 되며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3 개월 정도 하게 됩니다 .
전립선내로의 소변의 역류
만성 전립선염의 발생기전으로 생각되는 유력한 가설 중 하나로 평소 배뇨습관이 잘못된 경우나 소변을 오래 참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해당이 됩니다 .
즉 , 평소 소변을 볼 때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심리적인 긴장감으로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분이나 소변을 볼 때 의식적으로 힘을 주거나 중간에 소변줄기를 끊는 행위를 반복하는 분들에서 전립선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 방광내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높아지면서 요도괄약근은 수축하게 되어 소변이 전립선 내에 있는 요도부를 통해 전립선으로 역류하여 들어가게 됩니다 .
소변의 정상 성분중의 요산이나 크레아티닌은 산성 성분을 띠고 있어 이들이 전립선 조직 내에 화학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 즉 , 세균에 의한 염증 반응이든 산성물질에 의한 화학적 염증 반응이든 결과적으로는 전립선에 동일하게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
그 외 최근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립선 주위 정맥 혈관의 울혈로 인해 전립선의 충혈을 일으켜 전립선염의 증상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가설이 있으나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
다만 오래 앉아있거나 운전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전립선염이 잘 생긴다는 점 , 실제 전립선염 환자들의 도플러 초음파 소견에서 전립선 주위 정맥확장을 자주 보인다는 점 , 음주를 많이 한 경우 전립선염의 재발이나 악화가 생기는 점들로 미루어 보아 이 이론은 타당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한 생활습관 관리에서도 자전거 타기나 운전을 오래하지 않고 과음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좌욕이 도움이 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
또한 전립선염의 원인에 면역학적 이상이 관여한다는 자가면역질환 이론도 있으나 이 역시 연구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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