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21일 목요일

전립선암 예방 식생활

전립선암의 발병에는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영향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 중 환경적인 영향이 더 강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많은 환경적인 영향 중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던 분야가 식이와 관련된 분야입니다. 아직 인과관계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계속된 연구로 이와 관련된 사실들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육류 및 지방섭취
동물성지방의 섭취는 전립선암의 발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동물성지방은 체내에 흡수되어 전립선암을 자라게 하는 남성호르몬으로 변화하고 전립선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5α 환원제의 활성을 증가시킵니다.
식물성지방 (콩기름, rapeseed oil)도 역시 전립선암의 발병과 관련이 높은 리놀렌산 (α-linoleic acid)가 풍부하므로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은 체외에서 전립선암 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육류 특히 동물성지방의 소비는 가능한 줄이고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영양분을 섭취하여 생체에서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유리라디칼이 발생합니다. 이 유리라디칼은 미량이 발생하면 대사기능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량이 발생하는 경우 오히려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고 세포를 파괴하여 노화와 암을 유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유리라디칼을 생체내에서 제거하기 위해서는 항산화제가 필요한데 식이에서 다양한 항산화제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와 녹색식물의 잎에 다량이 함유된 라이코펜 (lycopene)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고 현재까지 수행된 많은 역학조사에서 전립선암의 발병을 낮추어주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생선의 지방층, 동물의 간, 계란 등에 포함된 비타민 A도 역시 항산화 효과와 세포분화효과를 지니고 있어서 전립선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일부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비타민 A는 과량을 섭취할 경우 간독성, 신경독성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역시 강력한 항산화효과를 지닌 비타민 E (알파 토코페롤)는 핀란드에서 수행된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 50mg을 섭취하는 경우 전립선암의 발병이 약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일과 채소
동서양의 식습관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콩류의 소비인데, 콩에는 전립선암의 주 원인인 남성호르몬을 억제할 수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젠인 이소플라본 (isoflavone)이 풍부하여 항암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빵, 곡류, 생선 등에 풍부한 셀레늄 (selenium)은 생체 내에 있는 주요 항산화물질인 글루타티온 (glutathione)의 작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전립선암 및 기타 암의 발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 연구에서는 셀레늄의 섭취가 충분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전체 암 발생률은 37%가 작고 전립선암의 발병은 50%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립선암을 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식이지침의 수립
전립선암이 환경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아직 어떤 식이가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관한 확실한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저지방식, 토마토, 콩류의 섭취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그 외에 생선류의 섭취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타민 A, D, E, 셀레늄 등은 식이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차선책으로 비타민 제제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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